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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by 서래후작 2022. 9. 26.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방문 중 비속어를 했다는 뉴스보도가 나오며 언론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대통령의 해명이 나왔다. 사실과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며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MBC가 지난 22일 최초 보도했는데, 해당 영상은 유튜브 mbc뉴스에도 올라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QX2fBTdb6E

 

MBC의 보도는 윤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담화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미국)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윤 대통령 발언은 "(한국)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였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측 해명이 사실이라면 MBC는 자국 대통령의 외교 활동에 대놓고 방해 공작을 벌였다는 말이 된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9/26/4QRSYVOG4FAO3AZDVY2BLA4UNM/

 

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진상 밝혀져야”

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진상 밝혀져야

www.chosun.com

 

 

윤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 청사로 출근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히 (자국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동맹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윤 대통령이 지칭한 국회가 미국 국회이든 한국 국회의 야당이든, 공식 석상에 카메라 기자단도 있는데 욕설을 섞어 발언한 것은 신중치 못하고 대통령의 품위에도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야당 하는 짓이 극도로 혐오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그들은 국민의 대표다. 대통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듯이 국회의원들 또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국회와 행정부는 대등한 지위에 있다. 서로 견제를 해야 민주주의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대통령실의 해명은 궁색해진다. 미국국회가 아닌 한국국회를 지칭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국민들을 욕보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장소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곳이었다. 결코 사석이라고 볼 수 없고 공식석상이라고 이해해야 맞다.

 

 

물론 저 정도 발언이야 사석에서야 대통령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석에서 무슨 말을 못하겠나? 그리고 우리 정치에서 야당이 발목 잡아서 국가정책이 흔들리고 좌초됐던 게 한두번인가? 욕 나올만한 상황이 더러 일어나는게 한국 정치이다. 

 

난 솔직히 해당 발언의 진위가 쉽게 판별이 되진 않는다. 언뜻 들어보면 MBC측 주장이 맞는 것 같다가도, 대통령실 설명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MBC의 보도는 악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외교적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인데, 그런 발언을 대통령실 측에 설마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내보냈단 말인가?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 만약 대통령실측 해명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의 말처럼 MBC보도는 심각하게 국익을 해친 보도이다. 자국 대통령을 망치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앞날까지 막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는 26일 오전 9시 광화문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허위 방송한 MBC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325949?sid=100

 

‘尹 이XX’ 보도한 MBC,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발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

n.news.naver.com

 

이 의원은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엄격한 사실확인과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허위 방송으로 윤 대통령을 국내외적으로 비난받게 하고 한미동맹을 위협하면서 국익을 해친 것은 매국행위이자 사실상 방송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주장 중에 '엄격한 사실확인과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했음에도'에는 동의하지만 '방송 쿠데타'라는 어휘 선택은 적절하지 못하다. 쿠데타는 하극상을 전제로 하는데 언론은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하지 정권 아래에 있지 않다. 그런데 견제를 하더라도 '사실'이라는 신성함을 왜곡해선 안된다.

 

 

만약 MBC가 고의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 분명하다면 방송 자체를 폐지시켜버리는게 맞다고 본다.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윤 대통령 발언을 들어보는데, 어떻게 듣든지 양쪽이 주장하는 문장이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져서 좀더 과학적이고 정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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