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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잠언 26장 묵상: 표리부동하지 말라

by 서래후작 2023. 12. 26.

개역개정 잠언 26장
1.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 오는 것 같으니라
Like snow in summer or rain in harvest,
honor is not fitting for a fool.
2.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 같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
Like a fluttering sparrow or a darting swallow,
an undeserved curse does not come to rest.
3.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A whip for the horse, a bridle for the donkey,
and a rod for the backs of fools!
4.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Do not answer a fool according to his folly,
or you yourself will be just like him.
5.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Answer a fool according to his folly,
or he will be wise in his own eyes.
6.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
Sending a message by the hands of a fool
is like cutting off oneʼs feet or drinking poison.
7. 저는 자의 다리는 힘 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Like the useless legs of one who is lame
is a proverb in the mouth of a fool.
8.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
Like tying a stone in a sling
is the giving of honor to a fool.
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Like a thornbush in a drunkardʼs hand
is a proverb in the mouth of a fool.
10.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들지라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을 고용함과 같으니라
Like an archer who wounds at random
is one who hires a fool or any passer-by.
11.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As a dog returns to its vomit,
so fools repeat their folly.
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Do you see a person wise in their own eyes?
There is more hope for a fool than for them.
13.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A sluggard says, “Thereʼs a lion in the road,
a fierce lion roaming the streets!”
14.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As a door turns on its hinges,
so a sluggard turns on his bed.
15.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A sluggard buries his hand in the dish;
he is too lazy to bring it back to his mouth.
16.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A sluggard is wiser in his own eyes
than seven people who answer discreetly.
17.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 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
Like one who grabs a stray dog by the ears
is someone who rushes into a quarrel not their own.
18.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Like a maniac shooting
flaming arrows of death
19. 자기의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
is one who deceives their neighbor
and says, “I was only joking!”
20.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Without wood a fire goes out;
without a gossip a quarrel dies down.
21.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것과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이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시비를 일으키느니라
As charcoal to embers and as wood to fire,
so is a quarrelsome person for kindling strife.
22.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The words of a gossip are like choice morsels;
they go down to the inmost parts.
23.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Like a coating of silver dross on earthenware
are fervent lips with an evil heart.
24. 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Enemies disguise themselves with their lips,
but in their hearts they harbor deceit.
25.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
Though their speech is charming, do not believe them,
for seven abominations fill their hearts.
26.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
Their malice may be concealed by deception,
but their wickedness will be exposed in the assembly.
27.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Whoever digs a pit will fall into it;
if someone rolls a stone, it will roll back on them.
28.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
A lying tongue hates those it hurts,
and a flattering mouth works ruin.

 


잠언 26장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많다. 잠언 26장이 다루는 주제는 여러가지이나, 가장 큰 줄기는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권면이다. 

 

잠언 26장 23절은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이 낮은 은을 입힌 토기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부드러운 입술을 지녔고 남들 듣기에 좋은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에 품은 악한 생각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은을 낮게 입힌 토기가 어떠하겠는가? 처음에는 은그릇인줄 알고 사람들이 좋아했지만, 곧바로 은박이 벗겨져서 볼품없는 토기가 드러난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만날 때 '겸손한 척'은 할 수 있지만 진짜 겸손해지기는 힘들다. 원래부터 겸손했으면 '척'을 할 필요성이 없다. 사람들은 내가 겸손한 사람인줄 알았지만, 실상 내 행동이나 표정, 혹은 무심결에 나오는 본심에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다. 애당초 교만한 사람인 것을 알고 만났으면 상관이 없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으로 꾸며낸 외양에 기대를 건 사람들은 그렇게 걸었던 기대의 크기 만큼 더 빠르게 실망한다. 

 

26절에는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에 드러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 하나님은 내 벌거벗은 그대로를 감찰하신다. 그리고 그 악을 회중 가운데 드러내게 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다. 잠언 26장은 우리가 진실된 사람이 되라고 권면한다. 간사하고 교활하게 이중생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나?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좋은 사람인 척을 하는 남녀들이 많다. 교양이 있는 척, 학식이 깊은 척, 정결한 척, 거룩한 척, 온갖 척들을 한다. 그렇게 '척'을 하는 이유는 내가 볼품이 없고 실상은 음란하고 악한 인간이라도 내 배우자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결국 끼리끼리 만나게 된다. 영은 영을 알아본다. 사자성어에 '유유 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배우자를 원한다면 먼저 본인이 그 어떠한 사람이 돼야 한다. 속임으로 간사함으로 눈가림으로 해선 안된다. 진짜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몸이 좋은 배우자를 원하는가? 자신의 몸부터 단련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 고운 입술의 배우자를 원하는가? 당신이 하루 종일 무슨 말을 하며, 무슨 글을 인터넷에 적는지를 되돌아 보라. 결국 당신의 수준에 맞는 배우자를 얻게 된다. 

 

우리는 진실한 사람이 돼야 한다. 그 누구도 속일 수 없다. 정결하고 깨끗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공명하심을 만홀히 여겨선 안된다. 그분은 만홀히 여김을 받으시지 않으신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다. 다만 그분이 선하게 일하실 것을 기대하고,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바래야 한다. 나는 자격이 없지만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그분은 우리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는 분이시다. 하나님께 모든 부귀와 명예와 장수와 행복과 생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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