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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잠언 28장 묵상: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다

by 서래후작 2023. 12. 28.

개역개정 잠언 28장
1.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The wicked flee though no one pursues,
but the righteous are as bold as a lion.
2.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
When a country is rebellious, it has many rulers,
but a ruler with discernment and knowledge maintains order.
3.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곡식을 남기지 아니하는 폭우 같으니라
A ruler who oppresses the poor
is like a driving rain that leaves no crops.
4.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Those who forsake instruction praise the wicked,
but those who heed it resist them.
5.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Evildoers do not understand what is right,
but those who seek the LORD understand it fully.
6.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
Better the poor whose walk is blameless
than the rich whose ways are perverse.
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A discerning son heeds instruction,
but a companion of gluttons disgraces his father.
8.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늘이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를 위해 그 재산을 저축하는 것이니라
Whoever increases wealth by taking interest or profit from the poor
amasses it for another, who will be kind to the poor.
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If anyone turns a deaf ear to my instruction,
even their prayers are detestable.
10.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
Whoever leads the upright along an evil path
will fall into their own trap,
but the blameless will receive a good inheritance.
11.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나 가난해도 명철한 자는 자기를 살펴 아느니라
The rich are wise in their own eyes;
one who is poor and discerning sees how deluded they are.
12.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
When the righteous triumph, there is great elation;
but when the wicked rise to power, people go into hiding.
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Whoever conceals their sins does not prosper,
but the one who confesses and renounces them finds mercy.
14.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Blessed is the one who always trembles before God,
but whoever hardens their heart falls into trouble.
15.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은 부르짖는 사자와 주린 곰 같으니라
Like a roaring lion or a charging bear
is a wicked ruler over a helpless people.
16.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
A tyrannical ruler practices extortion,
but one who hates ill-gotten gain will enjoy a long reign.
17.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함정으로 달려갈 것이니 그를 막지 말지니라
Anyone tormented by the guilt of murder
will seek refuge in the grave;
let no one hold them back.
18.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The one whose walk is blameless is kept safe,
but the one whose ways are perverse will fall into the pit.
19.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Those who work their land will have abundant food,
but those who chase fantasies will have their fill of poverty.
20.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A faithful person will be richly blessed,
but one eager to get rich will not go unpunished.
21. 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To show partiality is not good—
yet a person will do wrong for a piece of bread.
22.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The stingy are eager to get rich
and are unaware that poverty awaits them.
23. 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
Whoever rebukes a person will in the end gain favor
rather than one who has a flattering tongue.
24.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Whoever robs their father or mother
and says, “Itʼs not wrong,”
is partner to one who destroys.
25.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The greedy stir up conflict,
but those who trust in the LORD will prosper.
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Those who trust in themselves are fools,
but those who walk in wisdom are kept safe.
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Those who give to the poor will lack nothing,
but those who close their eyes to them receive many curses.
28.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
When the wicked rise to power, people go into hiding;
but when the wicked perish, the righteous thrive.


잠언 28장은 율법과 죄 고백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28장 9절은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다고 책망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나도 많은 기도제목이 있다. 물질의 풍요, 좋은 배우자, 육신의 건강, 집안의 평강, 진로가 열리는 것 등, 기도는 1시간을 해도 2시간을 해도 부족하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 응답의 체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구하는 것을 모두 주실 수 있는 분이고, 구하지 않은 것도 더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런데 왜 우리의 필요에 응답하시지 않는 것일까? 물론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긴 하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쌓아놓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그 때'가 있다.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잠언 28장에선 더욱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율법에 귀를 기울여 듣지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왠 율법주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율법의 멍에에서 우리가 자유케 되지 않았나?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지키셨다. 그리고 율법을 완성하셨다. 

 

근본 하나님 그 본체이신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17절에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셨다. 이어 18절에서는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무엇이 죄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선하게 여기시고 기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다. 율법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결국 인간은 율법을 모두 지킬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요하신 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이 글은 율법을 완전히 다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원리가 율법에 담겨 있기 때문에 부득불 율법의 중요성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기도 응답의 원리도 결국 율법 안에 있다. 

 

율법은 죄를 분간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우리 죄의 대부분의 기인은 정욕이다. 모든 다툼은 정욕으로부터 말미암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기도제목의 대부분도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들이다. "아닙니다. 다 제 인생에 필요한 것들입니다"라고 말을 한다 하더라도, 양심에 손을 얹고 우리가 구하는 것들을 다시 점검해보자. 그 가장 깊은 밑바닥에는 정욕이 불타오르고 있다. 

 

야고보서 4장 1절을 보자.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이처럼 정욕은 싸움과 다툼의 원인이기도 하다. 다시 잠언 28장으로 돌아와서 5절을 보면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신다. 우리의 구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우리의 기도제목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까지 말이다. 

 

그러므로 율법에 대한 묵상이 없이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기도제목을 올려 드려야 한다. 큰 도전이다. 여전히 우리는 죄를 짓는다. 나는 바로 어젯밤에도 죄를 지었다. 하나님 뵙기가 민망하고 글을 쓰는 것도 힘이 든다. 그래도 죄를 감추지 않고 하나님께 자복한다. "제가 이러이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이러이러한 정욕이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넘어져왔고 오늘도 넘어졌으며, 아마 내일도 넘어질 지 모릅니다.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에 대한 매일 아침의 자각이 있어야 한다. 날마다 겸손을 구하고 주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뜻에 맞는 기도를 올려 드려야 한다. 내가 실상은 정욕에 약하다. 이 정욕을 다스릴 힘이 필요하고 환경이 필요하고 함께 나를 도울 존재가 필요하다고 하나님께 그분의 품성과 그분이 말씀하신 약속에 근거해서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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