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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시편 32편 묵상

by 서래후작 2023. 11. 22.

시편 32편 다윗의 마스길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Blessed is he whose transgressions are forgiven, whose sisns are covered.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Blessed is the man whose sin the LORD does not count against him, and in whose spirit is no deceit.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When I kept silent, my bones wasted away through my groaning all day long.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셀라)

For day and night your hand was heavy upon me; my strength was sapped as in the heat of summer(Selah)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셀라)

Then I acknowledged my sin to you and did not cover up my iniquity. I said, "I will confess my transgressions to the LORD"- and you forgave the guilt of my sin. (Selah)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Therefore let everyone who is godly pray to you while you may be found; surely when the mighty waters rise, they will not reach him.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셀라)

You are my hiding place; you will protect me from trouble and surround me with songs of deliverance. (Selah)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I will instruct you and teach you in the way you should go; I will counsel you and watch over you.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Do not be like the horse or the mule, which have no understanding, but must be controlled by bit and bridle or they will not come to you.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Many are the woes of the wicked, but the LORD' unfailing love surrounds the man who trusts in him.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Rejoice in the LORD and be glad, you righteous; sing, all you who are upright in heart! 

 

 


 

시편 32편은 전형적인 다윗의 시편시이다. 전반부는 괴로움을 쏟아내지만 종결은 찬양과 함께 끝이 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토설기도의 중요성이다. 

 

다윗은 자신이 토설하지 아니하였더니 뼈가 쇠할 정도로 종일 신음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입을 열고 통성 기도를 할 때 주로 하는 기도가 바로 토설기도이다. 그런데 토설기도는 남들이 들으라고 하는 기도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조목조목, 그리고 남들에게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것까지 세세하게 하나님에게 아뢰는 것이다. 

 

이 토설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나조차도 입에 담기 어려운 나의 가장 은밀한 일들이 있다. 거기에는 수치심도 있고 남들이 알아선 안되는 비밀들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일들이 내 삶의 실제적인 장애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말을 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왜냐하면 "고작 그런 일이냐", "너는 그런 문제도 있냐"며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무시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세세한 이야기까지 다 듣기를 원하신다. 내가 입을 열고 내 모든 문제를 아뢸 때, 하나님이 들으신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서, 그리고 마음에서 문제들이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일하시게 하는 열쇠다. 내 생각과 마음이 정리가 되면 성령이 주시는 지혜가 임한다. 토설기도는 성령이 주시는 지혜를 불러오는 마중물인 것이다.

 

큼지막한 문제부터 시작한 토설기도는 어느새인가 아주 세세하고 시시콜콜한, 내 감정이 어떠하며, 내가 누군가의 행동이나 말에 어떤 상처를 받고 영향을 받았는지, 내가 어떤 삶에 걱정이 있는지 등, 한시간, 두시간이 넘어가기 일수다. 기도를 10분도 못하는 사람이 토설기도를 시작하면 얼마든지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자기 문제를 아뢰는 것이다. 진짜 힘든 일이 있어서 마음 나눌 친구와 술 한잔 할 때, 밤새도록 떠들 수 있지 않은가? 하나님이 바로 내 앞에서 내 말을 듣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이 다윗을 주야로 짓누르셨단 대목이 나온다. 그 뒤를 이어 곧바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자복했더니 하나님은 역시 곧바로 용서하신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숨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우리가 살면서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일이 있으며 마음이 켕긴다면 조용히 골방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 음란의 죄, 무절제한 죄, 교만의 죄, 거짓의 죄 등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여러 죄악들은 내 입을 열어 고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 놀라운 마음의 평강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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